총선 전초전..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경쟁 돌입
총선 전초전..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경쟁 돌입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06.18 17:00
  • 호수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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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정용선·이성주 공모..치열한 경쟁 예고
김vs정으로 나뉜 세력에 후보들 간 잡음 우려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국민의힘 당진당협 조직위원장 선출이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차기 조직위원장은 2년 후 치러지는 총선경쟁 구도에서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는 5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진당협을 포함한 2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공개 모집했고, 서류 신청 접수는 5월에 마무리됐다. 그리고 6월 9일 특별위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공석이 된 선거구와 당진당협을 포함한 47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 모집을 다시했다. 

현재 당진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당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동완 전 위원장과 정용선 전 경찰청장,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당진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이성주 당진시 경제연구원장 등 3인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완 전 국회의원은 “누가 조직위원장으로 되던 간에 당원 뜻에 따라서 당이 잘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정치를 해왔고,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주 당진시 경제연구원장은 “그동안 당진당협 내부 대립이 있었고, 시끄러웠던 만큼 당원들을 하나로 모아서 힘있는 당협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5월 공모에 신청한 3인 이외에 유철환 변호사도 공모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철환 변호사는 “주위에서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여건상 신청할 수 없다”며 공모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용선 전 경찰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직위원장 자리 두고 경쟁 치열 

조직위원장에 선출되면, 지역 민심을 관리하고 총선을 준비할 자격이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당내 지지기반을 닦는다면 총선의 공천을 받을 확률은 높아진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총선으로 부른다.

하지만 당진당협 내부에서는 김동완 전 위원장과 정용선 전 경찰청장이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지난 총선 때와 같은 모습을 연출할까 우려하고 있다. 

김동완 전 위원장과 정용선 전 경찰청장 간에 갈등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도 봉합하지 못하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더욱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지층에 의한 양측의 기 싸움도 만만치 않아 향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동완 전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당협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당진 지역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서 “경선에서 탈락하고 사퇴서 제출을 철회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직무 수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김동완 전 위원장의 사퇴 이후 조직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로 인한 지역 당권경쟁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 당진당협 내부에서는 6월 지방선거의 승리로 향후 총선에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칫 조직위원장 공모 경쟁으로 또 내부 분위기가 흐려질까 우려하며 제3의 인물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의힘 당진당협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김동완 전 위원장과 정용선 전 청장의 갈등으로 세력도 나뉘어졌다. 이제 겨우 선거에서 이겼고, 계속 이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면 지금의 단합된 모습을 시민에게 계속 보여줘야 한다는데 당원들과 의원들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차라리 제3의 새로운 인물이 나와준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 당협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시켜내고, 잘 이끌어 가는 능력있는 제3의 인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장은 제3의 인물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고, 더욱이 당협의 내부 조직도 재정비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총선까지 남은 2년 동안 과연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면서 “차기 조직위원장이 언제 선임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우선은 총선의 승리를 위해 조직위원장 공모가 무사히 잘 치러지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