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용품 지원 미흡..지원 넉넉했으면”
“구호 용품 지원 미흡..지원 넉넉했으면”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2.07.23 13:00
  • 호수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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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릴레이 인터뷰1]
이영호 당진의용소방대 연합회장(면천면전담 의용소방대장)
“지역의 안전 책임지는 의용소방대로서 자부심”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지역의 재난 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활동을 하는 우리 지역의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는 위험한 상황에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용기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고향인 면천에서 23년째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호 연합회장은 봉사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용소방대원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역 사회의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4년의 짧은 객지 생활 외에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 면천에서 계속 지냈다. 면천에서 살면서 봉사를 내 업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단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8년 동안 기동순찰대로 활동하면서 의용소방대를 알게 됐고,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용소방대의 매력을 느껴 99년부터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의용소방대원의 역할과 활동은? 

의용소방대는 기본적으로 지역의 재난, 재해 상황 발생 시에 자발적으로 나서서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봉사단체로 소방, 의료, 구급, 구조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갖춘 대원들이 신속하게 사고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환경 정화 활동,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면천 의용소방대원들은 주로 면천저수지 익사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과 면천읍성 주변의 환경 정화, 산불 조심 캠페인, 무연고 묘지 벌초, 마을 화재 예방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용소방대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5년쯤 아미산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던 적이 있었다. 면천에 119지역대가 없어서 다른 지역의 119가 출동해야 했던 당시에 의용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발 벗고 뛰어들었다. 20kg가 넘는 등짐펌프를 어깨에 메고 산을 올라가서 불을 끄고, 내려와서 보니 또 불이 나서 다시 또 올라갔다. 

이런 과정을 4번 정도 반복한 후에야 불이 완전히 꺼졌다. 그 때 당시에는 불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빨리 꺼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었다.

●의용소방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의용소방대 활동은 강제성이 없고, 보상이 많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활동을 해야 한다. 각자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의용소방대는 여유로운 활동 시간이 보장돼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재난 사고에 언제든 출동해야 하기에 생업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을 내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활동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의용소방대 활동으로 편성된 예산은 있지만, 활동하면서 필요한 피복이나 구호 용품에 대한 지원이 여전히 미흡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 대한 지원이 넉넉했으면 한다. 또한 젊은 층이 부족한 면천의 경우 활동 연령층의 폭이 좁다. 지역의 젊은 친구들이 의용소방대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주면 좋겠다.

●안전에 대한 의용소방대장의 생각은?

사고는 설마 사고가 날까 하는 안전 불감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시골의 경우 안전교육이 부족한 상태고, 사람들의 습관이나 의식이 쉽게 바뀌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조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그동안 의용소방대의 활동 영역이 굉장히 축소된 상태다. 소방대원의 입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질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의용소방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각 지역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이 위험한 재난 상황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사전 예방을 위해서 안전 관련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